아무나 하면 안된다는 편견을 버려라
이 포스팅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주제를 찾는 방법을 제시하려 합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맞는 주제를 찾는 여정을 떠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글쓰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편견을 버리는 일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이런 편견이 주제를 정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려고 주제를 고르다보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이런 주제를 다룰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 그 주제를 취해서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러나 관점을 바꿔보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너무 대단한 사람의 글은 독자들과 눈높이가 맞지 않을 수 있고, 너무 똑똑한 사람의 글은 독자들이 읽기 어려워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너무 대단하지 않고, 너무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의 눈높이에 잘 맞는 글을 쓸 수도 있는 것이죠. 이렇게 바라보면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이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에게 맞는 주제를 어떻게 찾아야 할 지 구체적으로 열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직업이나 전공과 관련한 주제
우리가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우리의 전공이나 직업입니다. 나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는 내가 해당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지식이 아무것도 아닐 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전공자나 다른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면 어떨까요? 나는 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할 지 루트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생명공학을 전공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이런 경우에 코로나와 백신에 대한 포스팅을 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와 백신에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기사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답해주는 것을 주제로 삼고 글을 쓴다면 이슈성도 있고,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또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유통업의 현실에 대해서 알려주고, 유통업에 취업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길이 있는지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취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유통업과 취업을 연관시키는 포스팅을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아니면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들을 포스팅해도 좋습니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300만명이 넘는다는 통계를 생각해보면, 본인이 유통업 안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잘 정리해서 포스팅만 해도 잠재적인 독자들이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취미와 관련한 주제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취미입니다. 취미를 주제로 삼는 것은 장점이 많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취미에 대해서는 상당량의 경험적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익히는 과정의 시간들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취미에 대해서는 지인들과 나눌 기회가 많습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다르다고 하지만, 말로 한번이라도 표현해본 것을 글로 옮기는 것과, 한번도 표현해보지 않은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가 더 쉽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물론 취미의 종류에 따라서 글을 쓰는 것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만약 포스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취미라면 글을 쓰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이 있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사진찍는 방법이나 카메라 리뷰 등을 포스팅 하면 됩니다. 관심을 가지고 검색해볼 만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본 영화에 대한 리뷰 등을 포스팅 하면 그 자체로도 포스팅의 가치가 있습니다.
반면에 포스팅과 직접적으로 연결짓기 어려운 취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야구를 좋아하는 경우입니다. 야구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한다면 독자가 상당히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성별이 남성에 편중될 것이고, 야구를 실제로 하는 사람들로 제한이 될 겁니다. 하지만 해외야구나 프로야구에 대한 리뷰를 한다면 관심이 있는 사람의 범위는 더 많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취미가 아주 대중적이지 않은 경우라고 해도 이런 방식으로 예상 독자의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3. 관심사와 관련된 주제
직업이나 전공에서도 주제를 찾지 못하고, 취미에서도 주제를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알아가고 싶은 주제를 정해도 됩니다. 관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내가 상당량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관심이라는 에너지를 배우는 동력으로 삼아서 열심히 공부하면 됩니다. 내가 습득하려고 하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정말 있다면, 이런 방식을 통해 자신도 성장하고 블로그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재테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재테크에 관한 블로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재테크를 잘 알고 거기서 무엇인가 이룬 사람의 글들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다루는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혹은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경우, 정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대신 이런 주제를 정했다면 블로그를 하는 기쁨을 수익보다는 배움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직업이나 전공, 취미는 이미 내 안에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글을 써나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관심사라고 할 때는 내 안에 할 이야기가 많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글쓰기가 상당히 고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수익에 마음을 둔다면 많이 힘들 겁니다. 그러나 배움에 마음을 두고, 내가 먼저 알아가는 기쁨을 누린다면 관심사에서 시작해서 전문적인 지식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글쓰기 또한 성장할 겁니다.
수익이 없어도 할 건지 물어봐라
이렇게 주제를 정했으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점검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수익이 안 난다 하더라도 블로그를 계속 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수익이 없다면 포기하고 싶어질 것 같다면, 아직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주제를 찾지 못한 것은 아닐까 의문을 가질 필요는 있습니다. 결국 내가 그 주제에 끌리지 않는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끌리지 않는 주제를 다루게 되면 억지로 의무감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발성을 근간으로 하는 블로그 운영과는 너무나 상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익이 없어도 하고 싶을 정도로 자신과 잘 맞는 주제를 찾았다면 지속가능한 블로그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 쓰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제를 만났다면 그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주제를 만난 겁니다. 이런 주제를 잘 찾아서 블로그를 시작해야 중간에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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